시얼샤 로넌, 재활용 드레스 입고 시상식 참석…환경 문제 경각심 알려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23-09-21 10:15:28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패션 업계에 부는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쓰레기봉투나 버려지는 군복을 활용한 각종 패션 관련 제품이 시중에 속속 나오고 있다. 이를 일컬어 ‘재활용 패션’이라 부른다. 

지난 2020년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배우 시얼샤 로넌의 드레스를 주목해 보자. 당시 그가 입은 드레스는 다른 시상식에 참석해 입었던 의상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천을 재활용해 만든 드레스였다.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한 그의 행보였다. 

이처럼 최근에는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가 늘어나면서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의 수 역시 꾸준히 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패션 관련 기업들은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의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기술 개발을 통해 오염물질과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방안까지 마련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패션과 환경 오염과의 관계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늘고 있다. 패션 산업은 생산부터 폐기되는 모든 과정에서 각종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명 ‘패스트패션’의 유행으로 환경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저렴한 가격의 신상품을 대량으로 쏟아 내는 것은 결국 제작과 폐기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으며 여기에 소비되는 물과 전기 사용량 역시 늘어난다는 이야기다. 또한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되는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패션산업은 석유산업 다음으로 많은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유엔 유럽경제위원회가 내놓은 한 자료에 따르면 전 산업에서 소비되는 물의 양 중 약 20%가 패션산업에서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생산 과정뿐 아니라 폐기 과정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재고 의류 처분 시 매립이나 소각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또한 각종 유해 물질로 인한 대기오염, 수질오염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순간, 패션이 환경과 사회에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영향에 대한 고찰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재활용을 통해 환경적 가치를 더한 제품 개발 생산에 주력해야 한다. 

사진=언플래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