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웅 칼럼-㉔제4차 산업혁명시대] 한글 571년 만에 변신

메인뉴스_관리자 기자 2017-10-10 17:23:55

[최무웅 칼럼] 우리의 역사 속에서 고유의 문자가 없어 이를 갖고자 시도하였으나 오랫동안 성공하지 못하고 서기 1446년 10월 9일 한글이 창시되어 우여곡절 끝에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지금은 문화의 힘에 업혀 국제문자로 여러 나라에서 열심히 한글을 배우고 있다는 뉴스는 조상의 큰 문화적 은덕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글이 빛을 나기 시작한 것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이후 부터 초중고에서 한글전용을 위한 말본이 나오는가하면 한자 전용을 주장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지만 편리성과 민족성 그리고 독창성으로 인해 보편 타당화하는 문자로 완전이 자리잡아왔다. 그러나 그 역사는 겨우 반세기만에 세계화의 문자로 자리 마감한 것은 우리의 문화적 배경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정부수립 후 국가가 불안전한 시기에 남침으로 인한 동족간의 전쟁이 그나마 완전히 초토화되었지만 한글은 무너지지 않고 더욱 강한 힘이 되어 왔다. 1960년대는 시대변화에 적응 할 수 있는 인쇄문화에 적응하지 못 한 것은 글자의 조합이 그 시대엔 어려움이 있었다. 문자를 쓰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자필로 쓰므로 글자를 예쁘게 쓰는 사람이 공무원이 되거나 인기가 있는 시대였다면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당시는 한자와 한글이 섞인 인쇄체의 문자는 각 글자가 독립된 글자를 조립하는 방법으로 조판하여 그것을 인쇄판을 만들어 활판으로 인쇄하는 혁명적 시대였다. 이때 일본 사켄(寫硏)에서 한자와 한글 조판형판으로 타자형 이 유행하던 때 공병우 박사님이 미국 타자기의 볼을 한글로 교체해 속도는 빨랐으나 글자모양이 새로운 형태가 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후 1970년대 컴퓨터가 새로 개발되면서 계산이이 순간으로 바뀌면서 글 쓰는 것이 순간으로 바뀌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으나 당시는 컴퓨터의 하드와 소프트를 잘 알지 못 해 한글을 전자화하지 못하고 기계화 된 것으로 만족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자는 순간에 써지는데 한글은 복합문자라서 시간이 걸린다고 투정도 만만치 않았다. 최무웅은 1976년 일본에서 [한글 자모 자동선별방식]이라는 특허를 신청하여 “특허 제1080976호”로 일본 특허를 획득하였다. 이는 현재 워드프로세스와 동일한 것으로 획기적인 것이다. 한글은 1. 자음, 2. 모음, 3. 받침 등 세 가지로 구성하여 한글 글자를 만들어지도록 복합한 구조를 갖고 있는 것을 분석하여  컴퓨터에서 자동으로 선별하고 글자 인쇄의 다양한 체가 인쇄 되도록 하는 것의 진보성이며 혁명적 특허이며 현재도 변함없는 방법이다.

한글날 제571돌을 맞아 역사 속에서 공이 큰 것을 정리하면 첫째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시반포이고, 두 번째는 공병우 박사님께서 한글을 기계화하였으며, 셋째는 최무웅 박사가 한글을 전자화 혁명으로 현재 세계글자와 나란히 속도를 내고 편리하게 된 것은 우리역사에 자랑스러운 일이다.

제4차 산업 혁명시대 한글은 또 한 번의 수난을 겪고 있다고 생각된다. 통신이 보편화 되면서 음성은 물론 시간 절약으로 한글의 의미와 글자의 모양 형태가 변형이 자연스럽게 시대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수난이라고 보고 있다. 현존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를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80‧90‧100대 구분해 보면 연대별 단절이 연대가 높이 갈수록 심각하다는 것은 글자의 변형과 문장의 의미 변화가 단절이며 그것이 한글의 시대변화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한글도 4.0시대에 변화해 가고 있다는 증명이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