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웅 칼럼-(99)제4차 산업혁명시대]-장수와 100세 시대

기자 2018-09-17 17:50:01

장수시대(長寿時代)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는 것을 말한다. 즉 추상적 의미인 것이다. 100세 시대 또한 장수라 말하고 있으며, 이것은 수치적 의미의 단어다. 한 사람이 태어나 살아가면서 만났던 사람들이 모두 죽고 혼자 남아 있는 것을 장수라 한다면, 100세는 단어 그대로 디지털로 계산되는 나이다. 또 그 시대의 사람들이 대부분 100세까지 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므로 장수는 추상적 의미를 가지지만, 100세는 수치상 명확한 나이 그룹을 말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는 ‘9988’, 즉 나이는 99세 건강하게(88) 사는 그룹의 디지털적 의미다. 그 중에서 혼자 남아 사회적 활동을 하거나, 아는 사람들이 모두 사망하고 독야청청 혼자만 100~150살이 됐다면 장수라고 말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 세계인구의 나이 분포에서 100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100세 시대라 하지만, 130세 나이로 혼자 남아 있는 사람을 장수인이라 말하므로 확실하게 구분되는 의미다. 그러나 사람들은 장수와 100세 시대를 구분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동일시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개념 중 통계적으로 100세 그룹이 많아지는 것을 100세 시대라고 말한다. 장수는 이 그룹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 개인을 장수로 표현하므로 개인적 의미가 된다. 그래서 뉴스를 통해 140세가 한 명이라고 말하며 ‘장수하신 분’이라고 표현한다. 반면에 고령자, 즉 100세 사람들이 증가해 전체인구수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가를 통계적으로 말하는 경우 ‘현세는 100세 시대가 됐다’고 말한다.

미래에 테라바이트 시대가 형성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140세 이상 살게 되는 140세 장수시대를 맞게 되며, 이보다 오래 산 150세가 있다면 장수한 분으로만 말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어쨌든 테라헤르츠(1테라는 1초에 1조의 파장이 발생하는 것) 시대에는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140세의 수명을 누리며, 100세 시대가 아닌 140세 시대 인구수를 운운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150세 이상이 돼야 장수인으로 기념 할 것이다. 이제 뉴 시대는 100세 이상은 누구나 생(生)을 누리는 지구환경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