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무웅 칼럼-(133)제4차 산업혁명시대]-어머님만 잘났어요? 나도 잘났어요

기자 2019-01-22 14:01:43

고전적 가족제도는 장자를 중심으로 혈통주의의 삶이었다. 한집에서 모든 식구들이 모여 살면서 결혼해 몇 년을 함께 생활하면서 시집 온 여인은 그 집안의 가풍을 읽힌 다음 독립해도 자생할 수 있는 전통이 이뤄져 있다면 논. 밭. 산. 집 등을 줘 분가하게 하는 삶의 형태였다. 그러나 장자의 집은 인큐베이터와 같이 대가족 형제자매들이 성장해 독립할 때까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런 생활은 풍속과 가풍의 절대절명 가치를 이탈해서는 안 되는 삶이다. 시집온 여인은 이혼이라는 말과 또 불만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만약 소박을 맞아도 친정 부모님은 그 집 귀신이 돼야한다. 그러므로 절대로 친정집으로 와서는 안 된다는 전혀 융통성이 없는 전통이다. 그러므로 차남이 하는 비교적 가풍을 따르면 문제가 없으나 장자의 처는 시어머니로부터 광(곡간)열쇠를 넘겨받기 전에는 전통적 가풍을 이어가기 위해 적응하기 위한 훈련기간이 아주 긴 생활이다. 이때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이 싹을 터 점점 골이 깊어지면 고부간의 갈등이 극치를 이루게 돼 종보다 더 심한 학대를 받게 되는 과거시대의 여인의 인생은 불행의 연속으로, 인간의 가치와 행복이라는 말을 느껴보지 못하는 삶의 시대적 풍습은 사례편람보다 더 강력한 전통적 생활은 인권은 존재 하지 않는 노예와 같은 생활이 계속 돼 왔다. 그래서 시집살이를 세게 한 며느리가 며느리 시집살이도 세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통적 생활은 조선이 망해도 풍속은 전래돼 여인의 인생은 불행 그 자체였다.

대한민국이 탄생해 70여 년 동안 삶의 변화가 정변을 통해 시대흐름에 변화가 이뤄지기 시작해 왔지만, 여성이 주도적으로 가정생활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대로 변화하면서 각자의 성격대로 생활을 하는 것이지만, 아직도 전통적 풍속으로 고부간의 갈등 변화 없이 지속되고 있다. 부모와 지식이 한집에서 주거하지 않지만 고부간의 갈등은 계속적 현실이다. 시어머니가 김치를 담가줘도 경비실에 맡겨 놓으라는 것, 아들집에 예약해야 방문 할 수 있는 것, 손자 손녀가 보고 싶어 전화하면 애들이 바쁘다고 전화연결을 안 해주고 명절 때는 각각 남편은 시댁으로 처는 친정으로 가는 극단적 행동은 고부갈등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래서 시어머니가 전통적 이야기를 하면 전화로 “어머님만 잘났나요. 저도 잘났어요”라고 막장을 넘어서 갈등 분쟁이 발생하게 된다, 시어어미는 며느리의 전화에 쓰러져 누워있게 된다. 어디가 아픈지 병원에 가자고해도 괜찮다고 중심을 잃어가는 시어머니의 삶이 오래 지탱 못하고 소천하는 현상은 무엇이라고 해야 할지? 그래서 아들을 낳으면 부엌에서 죽고 딸을 낳으면 비행기를 탄다는 말이 고부간의 갈등에 대한 표현이다. 

이 시대는 고부간의 갈등은 전설적 이야기라 하지만 그래도 고부간은 가풍이라는 것과 어른이이라는 것이 지렛대가 돼 전통적 가치를 전달하려 하지만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없는 사람 또  자유와 현실에 만끽하려는 삶의 방식이 글로벌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여성의 사회참여가 남성과 동등하게 돼 가부장적 가계는 옛날이야기가 돼버렸지만 그래도 그것을 반대하던 사람이 시어머니가 되면 새로운 고부갈등이 옛날보다 더 심각한 형상이 발생해 급기야 인권에 의존해야하는 고부갈등은 다양한 문제점이 일어나는 오늘의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미풍양속이나 가풍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면 법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냉정한 시대가 도래 했다.

이학박사 최무웅.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땅물빛바람연구소 대표.(mwchoi@konku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