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 플라스틱 재활용의 실태! 김숙이 말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방법

기자 2022-10-20 13:57:45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것. 이에 개그우먼 김숙이 페트병 분리수거를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했다.

김숙은 ‘재난탈출 생존왕’의 코너인 ‘불편해도 괜찮아’에서 훼손되고 있는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작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환경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것.

이날 챌린저로 나선 김숙은 한 방송 프로그램 녹화 대기실에서 카메라를 켰다. 그는 “나를 불편하게 하는 몇 가지가 보인다”며 대기실을 둘러봤다. 대기실 곳곳에는 이전에 녹화를 진행했던 팀이 남긴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다량 나왔다.

그는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했고 이를 VCR로 지켜보던 이들도 “대기실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정말 많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김숙은 직접 수거한 플라스틱 페트병의 라벨을 일일이 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숙은 “과거 재활용센터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몇만 병이 모였을 때 이걸 분리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며 “분류 작업을 하려면 몇 단계를 거쳐야 하고,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김숙은 분리 배출하는 방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플라스틱병의 뚜껑은 따로 배출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뚜껑을 따고 남은 뚜껑 고리 부분도 제거해야 한다. 몸통은 페트로, 뚜껑은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 해야 한다. 성분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김숙은 페트병에 담긴 생수 등을 마실 때 라벨의 일부분을 뜯어놓는다고 밝혔다.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 그는 “이렇게 놔두면 다른 사람과 나의 물병을 쉽게 구분할 수 있고, 다 마시고 난 뒤 손쉽게 남은 부분만 뜯어서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페트병 하나에서는 PET 분류해야 하는 페트병, PE로 구분되는 뚜껑과 뚜껑 고리, PP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자 최근에는 일부 제품들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브랜드의 특징과 홍보 수단이 될 수 있는 라벨을 페트병에서 과감하게 제거하고, 뚜껑에 브랜드 및 제품 정보 등을 기입하는 것. 즉, 라벨이 완전히 사라진 페트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버린 페트병은 어떻게 재활용될까? 플라스틱 수거업체 대표는 “음료가 담겨있는 병류는 거의 페트다”라며 “PET 재질이고 뚜껑은 PE 재질이고 라벨은 PP 재질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이러한 재질들이 다 섞여 있기 때문에 이걸 분리해 내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1단계는 1차적으로 분류를 하고 2단계에서는 분쇄와 세척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지만 분쇄와 세척 후에도 여전히 라벨과 이물질 등이 섞여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어 3단계에서는 물 위로 떠오르는 PP와 PE, 물 아래로 가라앉는 PET의 성분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분류 과정을 거친다. 

이에 김숙은 “페트병에 붙어있는 비닐 등이다. 더불어 페트병 안에 담배꽁초 같은 것을 버리는 이들도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4단계에서 아직도 분리되지 않은 것들을 바람을 이용해 분류한다. 그리고 순수한 페트 조각만 모이게 되면 비로소 재생 원료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김숙은 “원래 투명 플라스틱은 투명 플라스틱끼리 모여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상은 1%의 라벨(PP)을 제거하기 위해서 재활용 가능한 20% 페트(PET)가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즉, 분류해서 버릴 때 라벨이나 뚜껑을 잘 제거하고 배출하게 된다면 100% 활용될 수 있지만, 그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 역시 “분리만 잘 된다면 모든 걸 다 재활용할 수 있다. 충분히 재활용 가능하지만, 선별이 되지 않아서 버려지는 페트가 약 38% 정도 된다”며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알게 했다. 이어 “훌륭하게 재활용될 수 있는 자원이 폐기물이 되고 쓰레기가 되는 과정을 저희는 보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김숙은 “가장 중요한 것은 페트병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이다. 음식물 등이 들어있는 채로 그냥 버린 페트병 때문에 다른 깨끗한 페트병까지 오염시킨다”며 “결국 오염이 심한 페트병까지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분리배출 시 세척은 필수인 것이다. 

이렇게 약 5분 정도 내외로 투자한다면 플라스틱 재활용 100%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플라스틱.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고, 기온이 올라간 지구는 기나긴 장마와 태풍, 가뭄 등의 이례적인 기상 이후 현상을 일으키며 피해를 주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혹은 번거롭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버려지고 있는 쓰레기들.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그 피해 역시 우리가 받게 된다. 기업 역시 환경 보호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제품을 만든다면 소비자 역시 번거롭지 않고 환경 오염도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정부 측에서도 뒷받침, 환경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