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기획] 지구를 살리는 씽크빅, 버려진 껌부터 유기 동물 위한 쓰레기통까지 ‘관심’

기자 2022-11-06 18:56:57

[메인뉴스 홍진호 기자] 세계 곳곳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보다 쉽고 라이트하게 환경 운동에 다가가게끔 유도하는 사회를 만들고, 시민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방송인 전현무가 이러한 환경 운동들에 대해 소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전현무는 tvN ‘프리한 19’를 통해 지구를 살리는 씽크빅을 주제로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이날 그는 기자로 변신, 승부욕 자극하는 환경 운동에 대한 썰을 풀었다.

올 타임 넘버원 메시 그리고 호날두를 두고 영국 런던 거리에서 인기 투표가 열렸다고 전현무는 말했다. 축구 사랑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인들이 자신의 ‘최애’를 투표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가운데 이들의 손에는 투표용지가 아닌 담배꽁초가 들려있어 궁금증을 자극했다.

담배를 다 피우고 난 후, 길거리에 버리는 것이 아니라 투표함에 넣음으로써 투표도 되고 쓰레기도 그냥 버리지 않게 되는 일종의 환경 보호 아이디어인 셈이다. 영국의 환경 단체에서 시행된 거리의 담배꽁초 수거를 위한 신개념 아이디어. 투표 시스템을 장착한 이색 쓰레기통 발롯 빈이다.

무엇보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담배꽁초 수거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다른 쓰레기는 버릴 수 없도록 담배꽁초 사이즈에 딱 맞춘 발롯 빈 투입구.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어 담배꽁초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도 알리게 되고 투표 현황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저스틴 비버와 저스틴 팀버레이크 혹은 피자 위의 파인애플? 등 다양한 주제로 시민들이 투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놀랍게도 발롯 빈 설치 후 영국 거리의 담배꽁초 쓰레기율이 4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현무는 착한 자판기를 소개하며 더욱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이색 자판기가 다양한 요즘. 꽃다발,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자판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터키에 특별한 자판기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자판기는 어떤 자판기일까? 전현무가 소개한 이 자판기는 강아지가 이용하는 자판기로 눈길을 끌었다. 바로 유기 동물에게 물과 사료를 주는 자판기였다. 터키 이스탄불에는 유기 동물만 거리에 무려 15만 마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15년 한 업체에서 굶주린 유기 동물을 위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착한 자판기 이용 방법은 아주 가능하다. 먹다 남은 생수를 부으면 식수통에 물이 모이고 빈 페트병을 넣으면 사료가 나온다. 터키 시민들의 환경 보호 운동 덕분에 유기 동물들이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유기 동물과 자연을 동시에 보호하는 착한 자판기. 무엇보다 자판기 속 페트병과 캔 등을 재활용업체에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사료를 구매하는 일석삼조 자판기인 것이다. 무엇보다 이스탄불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터키의 70개 지역으로 퍼졌고 긍정적인 영향을 널리 끼치게 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전현무는 “앞으로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착한 자판기를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것’의 화려한 부활이라는 주제로 다시 한번 환경을 이롭게 하는 사례를 알렸다. 2018년 6월, 네덜란드의 한 디자인 기업에서 나온 스니커즈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운동화 이름은 껌슈로 운동화의 소재는 껌이었다. 껌슈의 밑창을 껌으로 제작한 친환경 스니커즈인 것이다.

영국 디자이너 안나 불루스는 껌이 바닥에 버려지면 떼기도 힘들고 자연 분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또 영국에서 한 해에 드는 껌 제거 비용으로 한화로 약 2069억 원이 든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냈다. 껌을 재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한 것.

그는 껌에 고무 성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씹던 껌을 분해해 플라스틱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이어 ‘껌테크’ 개발에 성공, 학교와 공원, 버스 정류장 등에 껌 쓰레기통 600여 개를 설치했고 2017년 한 해 동안 무려 25톤이 넘는 껌 수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 톤의 껌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버려진 껌으로 장화부터 식기, 구두주걱 등 친환경 소재를 개발한 것이다. 특히 껌 쓰레기통 역시 버려진 껌으로 제작, 껌 쓰레기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있다. 디자이너 불루스는 “짝은 습관을 바꿀 수 있다면 다른 쓰레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도를 하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환경 운동가, 일부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할 수 있는 것이고 우리 모두 해야만 하는 것이다. 보다 유쾌하고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환경을 보호한다면 금세 환경 오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픽사베이